필리핀에서 택시타기
필리핀어학연수 - 필리핀에서 택시타기 (한국택시와는 다른점)
필리핀어학연수 가면, 저렴한 물가도 그러하지만 다른 교튱수단에 비해 택시를 이용하는 일이 많다.
잘 이용하면 정말 편한 교통수단이지만, 잘 알고 타야한다. 가끔 우리가 생각지 못한 일로 바가지 혹은 당혹감에 괴로울 수 있다.
필리핀어학연수에서 택시 탈때 명심해야할 것~@@
□ 택시 요금 흥정을 한다.
상식적으로 목적지를 말하고 출발하면 미터기를 켜서 그걸 토대로 정산하는 것이 맞는데, 외국인이 타면 바가지를 씌우는 겁니다. 원래대로 미터로 계산되면 한 80페소 나오는 거리인데도 "그쪽에 지금 엄청 차 막히니까 150페소 줘야 한다" (완전 리얼할 표정연기와 함께..)
잘 모르는 외국인들은 말도 잘 안통하고 얼마 되지 않는 돈이니 오케이 오케이 합니다. 그나마 이것에 대해 아는 외국인들은 따지죠.
"미터기 켜서 가자, 내가 다 아는데 거기 80페소 밖에 안나온다.."
한국사람이라면 바가지 씌우려고 하는 거 다 틀동나서 부끄럽기도 하니까 이쯤되면 미터기켜고 가는게 맞지만,, 필리핀 택시 기사들 포기하지 않습니다.
"오케이 썰! 플러스 떨티 페소 오케이?"
원래 미터기로 계산 된 것에 30페소 더 얹어주랍니다. 여기서 더이상 실랑이 벌어기 싫어서 혹은 늦어서, 30페소쯤이야 하면서 오케이 하시는 분들도 많기 때문에 기사입장에선 한 번 더 찔러나 보는 겁니다.
이런 스토리들이 입소문을 타고 택시기사들 사이에 퍼져서 외국인이 타면 이런 행태들이 많이 벌어지는 것입니다. 이제부턴 타자마자 미터기를 켜지않고 흥정을 붙이려 한다면 불편하더라도 대꾸도 필요없이 다시 내려서 다른 택시를 잡아 타시는 게 이런 행태를 줄이는 데 일조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큰소리 내고 싸울 필요도 없습니다. 여기 택시기사들 조금 조심하는 것이 좋으니까요.. 택시강도도 번번히 발생하고 싸워봐야 외국인이 무조건 손해입니다. 한국에선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기지만 여기선 그건 좀 통하지 않습니다..
□ 승차거부를 한다.
한국에선 상상도 못할 일이죠. 승차거부했다가 바로 핸드폰으로 택시 뒷태 찍혀서 신고당하면 큰 일 나니까요. 그리고 손님태우기 경쟁이 심한 판에 승차거부는 말도 안되고요.. 필리핀에서는.. 그런 말도 안되는 일이 자주 일어납니다.. 승차거부의 이유는 1. 밥 먹을 시간이어서 2. 퇴근 시간이 가까워서 3. 교통혼잡이 심한 곳이라서 4. 일하기 싫어서..
□ 팁을 준다.
필리핀은 미국의 식민지로 오랫동안 지배당해서 미국의 영향을 많이 받았는데 팁 문화도 그 중의 하나입니다. 한국에서 팁은 줘도 되고 안줘도 되는 것이지만 필리핀에서는 가급적이면 지불 하는 것이 좋습니다. 팁의 적정선은 총계산액의 5%~10%정도입니다. 필리핀 택시기사들 사이에선 한국인은 짠돌이라는 인식이 퍼져있습니다.. 잔돈 1페소까지 다 받아간다는 것이죠..ㅎㅎ
툭하면 바가지를 씌우려 하는 필리핀 택시기사들에게 팁까지 줘야 한다니 조금 열받지만,, 짠돌이 이미지에선 벗어나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ㅎㅎ 너무 많이 주면 또 한국인을 봉으로 생각하게 되니 적정선에서 주는 것이 좋습니다.
□ 갑자기 멈춰서 어딘가를 들린다.
잘 가다가 갑자기 멈춥니다.. '뭐지??' 멈추는 이유는 1. 기름 넣으러 주유소에 들리기 2. 볼일 보러 화장실 가기 3. 자기 먹을 거 사러가기 손님이 왕인 한국에선 용납할 수 없는 일이지만.. 여기선 그러려니~ 하는게 맘편히 살 수 있는 방법입니다. ㅠ.ㅠ
□ 택시에 탑승하면 문을 잠가야 한다.
갑자기 택시문을 열고 가방을 채가는 날치기나 장난삼아서 신호를 기다리는 택시의 문을 열고 달아나는 꼬맹이들, 구걸하는 거지들을 예방하기 위함입니다. 그런 일이 빈번히 일어나는 것은 아니니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만에 하나 발생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것이니 안심하셔도 좋습니다~
□ 할증이 없다.
밤에 타도 낮에 타도 가격이 같습니다. 이것은 좋은 점 중에 하나입니다. 야후~!
□ 할증이 없고 잔돈도 없다.
잔돈 없으니 배째라는 경우가 많으니 잔돈이 없다면 미리 준비해서 탑승하는 것이 좋습니다. 택시가 아니더라도 무언가를 살 때 1000페소를 내면 그쪽에서 잔돈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1000페소짜리는 맥도날드, 졸리비같은 패스트푸드점, Mall에 갔을 때 쓰는 편이 낫습니다.. 평소에 잔돈을 넉넉히 확보해두세요! 잔돈확보..!
□ 유턴하려고 지구끝까지 가려고 한다.
약속시간은 늦었고 여기서 유턴해서 반대편에서 내려야 하는데, 택시기사 왈 "바왈 디또 썰" 바왈=금지라는 뜻입니다. 유턴을 할 수 없는 곳이라는 것이죠. 그래서 확인해보면 정말 바왈이라고 되있습니다. 그래서 다음 신호까지 쭉~직진 목적지는 어느새 저 멀리 뒤편으로..ㅠ.ㅠ.. 그런데 다음 신호에서도 바왈이랍니다.. 여기서부터 열이 확 올라옵니다.. 다음 신호에서도 또 바왈이면 살인 날 수도 있습니다..ㅎㅎ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면 바왈표지판에도 종류가 있습니다. "버스와 트럭만 유턴금지" 이걸로 장난치는 택시기사들에게 당하지 않으려면 표지판을 잘 살펴보세요..!
□ 굴러가는지 의심이 되는 택시가 있다.
이 택시의 출고된 년도가 내가 출생한 년도보다 더 오래된 것은 아닐까 하는 택시들이 도로에서 자주 목격됩니다. 그런데 잘 굴러는 가더군요. 한국에서 중형차급의 깨끗한 택시를 타다가 잘 적응이 안될 수도 있지만 차시트가 닳고 찢어졌어도 차 외관이 녹슬고 찌그러졌어도 여기선 택시가 잘 잡히질 않을 때가 많아서 그런 택시라도 와주고 서주면 고마울 때가 있답니다. ㅠ.ㅠ 안정성 부분에 문제가 있을 수 있으므로 시간적 여유가 허락된다면 좋은 것을 골라타시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