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필리핀 지프니 - 서민이 갖고 싶은 차
제가 학생때에 많은 이들이 배낭여행이나 단기선교여행를 했습니다.
그중에 한국에서 가깝고 물가가 저렴한 동남아를 갔습니다.
(요즘은 유럽도 많이 간다고 들었습니다.)
그중에 제일 많이 가는 곳이 필리핀입니다.
그런데 그때 있었던 지프니가
20년이 지난 지금도 변하지 않고 그대로 대중교통에 쓰이고 있습니다.
주유소에서 기름 넣고 있는 지프니
이곳에서 생활하면서 궁금한 것을 하나씩 알아 가는데,
지프니에 관해서 현지인들과 대화를 해 보았습니다.
전에 지프니를 운전한 사람의 말에 의하면 정말 힘들다고 합니다.
일단 운전은 한국처럼 하루 일하고 하루 쉽니다.
아침 5~6시에 운전시작해서 10~11정도에 끝납니다.
그런데 택시처럼 상납금이 있습니다.
하루 일하면 600페소를 차주에게 줘야 합니다. (택시는 1100페소라고 들었습니다)
나머지는 운전수가 가집니다. 기름은 운전자가 알아서 넣습니다.
그러니 택시처럼 난폭운전에 과속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참고로 필리핀에서 과속 단속카메라를 본적이 없습니다. ㅋㅋ
이정도면 한국과 별반차이 없지만,,,
일단 에어콘이 없습니다. 내부의 열기와 밖의 열기가 그대로 들어 옵니다.
선풍기가 달려 있네요
그래서 한손에는 수건을 들고 운전을 합니다.
기어는 중앙에 있기 때문에 자세가 불안합니다.
핸들은 우리나라와 같이 좌측에 있고,
기어는 운전자와 조수석 사이(가운데)에 있어서, 참으로 요상한 자세로 운전합니다.
그분 말씀에 의하면 허리가 많이 아팠다고 합니다.
그래서 3개월 정도 하나가 그만 두었답니다.
앞쪽 유리가 좁기 때문에 시아가 좁고, 지프니에 창문이 오픈되어 있기 때문에 매연이 그대로 들어 옵니다.
참으로 열악한 환경에서 운전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도 지프니 운전을 하는 사람들은 그나마 다행입니다.
직업이 없어서 노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차고에 있는 지프니
젊은 사람과 지프니에 대해 나눈 대화를 정리해 보면
지프니하나 있으면 먹고 사는 데는 문제가 없답니다.
그래서 지프니 사러 한국에 일하러 간다고...
지프니 하나의 가격은 한국돈으로 1000만원 정도 합니다.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지프니 종류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중고는 그보다 싸겠죠.
그 청년은 지프니 하나 있으면, 일 안해도 600페소가 매일 들어 온다고...
한국사람 생각으로 많지 않은 돈입니다. 600페소면 1만5천원이 조금 넘는 돈입니다.
그 청년은 하루종일 건설현장에서 일하고 300페소 받았습니다.
교통비, 식비 빼면 100페소 들고 집에 옵니다.
그래서 필리핀 지프니는 서민들이 갖고 싶어 하는 차입니다.
세상사는 어디나 같다고 봅니다.
가진자는 더 많이 갖고, 없는 자는 더 가난해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