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마카베오서
마카베오서
1. 어떤 책인가
구약시대와 신약시대를 연결시켜주는 마카베오서는 구약의 마지막 역사서로서 희랍문화가 번성하던 시기에 안티오쿠스 4세가 선동한 헬레니즘과 종교 박해에 대항하여 싸우는 이스라엘에 관해서 기록하고 있다.
2. 저자 및 쓰여진 시기는
상, 하권은 각기 다른 저자가 다른 관점에서 엮은 작품으로 상권은 그리스도 탄생 100여년 전에 하스모네아가(家)의 한 추종자에 의해 쓰여졌다.
3. 왜 썼는가
시리아의 왕 안티오쿠스 4세의 종교박해와 헬레니즘(희랍의 정치적 문화적 영향)에 대항하여 먼저 백성들을 회개하도록 이끌며, 모든 위협에 대해서도 하느님께 대한 굳은 신뢰만이 이스라엘이 살 길임을 되새긴다.
4. 어떤 이야기가 쓰여져 있나
<상권>
모두 16장으로 시리아왕 안티오쿠스 에피파니우스 즉위 때부터 시몬의 죽음까지 40년간 즉 기원전 175∼134년까지의 사건이 기록되어 있다.
(1) 마카베오 전쟁의 시작과 배경 : 에집트를 정복한 후 예루살렘을 침입한 안티오쿠스 4세는 성전을 무참히 짓밟고 약탈을 일삼으며 많은 사람들을 죽인다. 또한 한 국민이 되어야 한다는 이유로 이교도 관습을 따를 것과 함께 유다교 탄압정책을 편다. 율법에 충실한 많은 유다인들이 사제 마따디아와 합세하고 박해자들이 안식일을 이용하여 대학살을 감행하자 군대를 조직하고 항쟁할 것을 그의 아들들과 함께 결의한다.
(2) 유다 마카베오의 행적 : 마다디아의 뒤를 이은 유다 마카베오는 전쟁에서 승리를 거두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여 성전을 정화하고 예배를 드린다. 유다 마카베오는 혹독한 압박을 당하는 자기 민족을 구출하기 위한 수많은 전투를 승리로 이끈다. 그러나 그는 베레아 전투에서 영웅적인 투사들과 더불어 전사한다.
(3) 요나단의 행적 : 요나단이 유다의 뒤를 이어 항쟁을 계속해 나간다. 그는 정면충돌을 피하고 탁월한 정치적 수단을 발휘하는데 안티오쿠스의 왕위 계승 암투에 휘말리지 않고 로마, 스파르타와 동맹을 맺는 등 소신있게 대처해 나가며 자기 가문이 외국인에게 반기를 들었던 본래의 목적대로 유다인의 종교, 정치적 자유를 쟁취하고자 한다. 그러나 그는 트리폰의 계교에 빠져 피살된다.
(4) 시몬의 행적 : 요나단의 뒤를 이은 시몬은 독립전쟁에서 쓰러진 형제들의 희생과 정치적 수단의 결실을 맺게된다. 시몬은 시리아의 데메드리오에게 접근하여 인정을 받게 되고 마침내 유다는 독립을 쟁취하고 자유를 얻게 된다. 또한 예루살렘도 되찾게 되고 전국민으로부터 정식으로 대사제 및 통치자로 인정받는다. 그러나 사위 프로톨레메오의 반역으로 시몬과 그의 두아들은 피살된다.
<하권>
상권보다 먼저 저술된(BC 124년) 마카베오 하권은 다섯권으로 된 야손의 책을 요약한 것으로 저자는 율법과 성전, 기도를 강조함으로써 하느님의 영광과 성전의 존귀함을 강조한다.
하권은 모두 15장으로 안티오쿠스 4세의 박해와 마카베오를 중심으로 한 저항운동을 기록하였다.
(1) 에집트 유다인에게 보내는 편지와 대사제들의 만행(1∼4장) : 팔레스티나 유대인들은 에집트에 사는 동포들에게 성전 정결 예식과 율법을 준수하도록 촉구하는 편지를 보낸다. 이 편지에서 안티오쿠스 4세의 박해와 대사제들의 권력다툼을 묘사하고 이러한 위기에서 성전 정결 예식은 민족을 구해주신 하느님께 드리는 감사의 축제임을 이야기하고 있다. 부정한 수단으로 대사제가 된 시몬, 야손, 메넬라오스, 리시마코스 등은 자신의 영예를 위해 민족을 배반하여 성전모독, 대사제직을 둘러싼 매관 매직과 흉계 살인등을 일삼는다.
(2) 헬레니즘의 강요와 박해(5∼7장) : 안티오쿠스 왕이 에집트 원정을 시작한 틈을 타 야손은 주권을 장악하기 위해 예루살렘을 기습하고 자기 동포를 학살한다. 한편 안티오쿠스왕은 이것을 유다인의 반란으로 생각하고 예루살렘을 공격하여 성전 약탈, 안식일 학살, 이교예식의 강요 등 본격적인 박해를 시작한다. 그러나 저자는 이 징벌이 오히려 하느님의 채찍질임을 일깨우고, 죽음으로 신앙을 지킨 율법학자 엘르아잘과 어느 어머니와 그의 일곱아들의 순교를 소개함으로써 순교와 육신의 부활에 대한 신앙을 기록하고 있다.
(3) 유다이즘의 승리와 유다의 승전(8∼11장) : 유다 마카베오는 군대를 조직하고 항전을 시작한다. 유다 마카베오와 그의 부하들은 '하느님의 도우심'이라는 표어를 내걸고 율법과 조국을 위해 니가노르와 디모테오와의 교전에서 승리한다. 한편 극도의 혼란에 빠진 안티오쿠스는 죽음의 고통 속에서 하느님 앞에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예루살렘의 자유를 선포한다. 이로써 성전과 예루살렘을 탈환하여 성전을 정화하고 봉헌 축제를 제정하여 성전 예배를 부활시킨다.
(4) 다시 시작되는 박해와 부활 신앙(12∼15장) : 니가노르, 디모테오, 아폴로니우스, 히에로니모스, 데모폰 등에 의해 다시 일어난 박해에 대항하여 정의의 심판관이신 하느님께서 싸움의 인도자가 되시어 유다를 승리로 이끈다. 그리고 죽은 자들에 대한 부활의 확신을 가지고 전쟁에서 전사한 이들을 위한 속죄의 제사를 드린다. 또한 유다는 계시의 영상을 통해 나타난 대사제 오니아스가 유다인을 위해 기도하고 있음을 전하는데 그 당시 이미 전구의 효험과 성인들의 통공에 대한 믿음이 존재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마카베오서
Ⅰ. 들어가는 말
우리는 먼저 이 마카베오서란 책이름이 주는 의미와 유래에 대해 알아보고 각권의 세부적인 상황을 살펴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따라서 따로 지면을 할애하지 않고 여기서 간략히 기술하는 것으로 들어가는 말을 대신하고자 한다. 왜냐하면 이 책 이름이 가지고 있는 의미와 우리에게 주는 그것이 여전히 그만큼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며, 또한 그 필요성도 참고 과정의 하나로서 여겨지고 있기 때문이다.
주전 2세기부터 주후 1세기 사이에 기록된 이 책들을 통칭하는 용어인 이 외경에 마카베오 상하(1, 2서)가, 정경과 외경에도 속하지 않는 책들을 지칭하는 용어인 위경(Pseude- pigrapha)에 마카베오 3, 4서가 실려 있다. 여기서 외경이란 여러 가지 이유1)로 정경에 포함되지 못한 책들을 의미하는 것이며, 개신교에서 말할 때에 그것은 바로 15권의 구약외경을 말하는 것이다.2)
그 중에서 이 마카베오서라는 책 이름은 그 유대민족의 영웅이자 반란군의 총 지휘자인 유다의 별칭으로 되어있다. 알렉산드리아의 클레멘트는 ‘마카베오 상’을 ‘마카베오 일가의 사건에 관한 서적’으로, ‘마케베오 하’를 ‘마카베오 일가의 사건 개요’라고 구분하여 불렀으며, 시프리안은 구분 없이 라틴어 명칭인 마카바에이(Machabaei)로, 유세비우스도 종종 구분 없이 ‘마카베오 일가의 사건에 관한 성서’로 사용하였다. 그러나 대부분의 그리이스 사본들은 마카비온 알파와 마카비온 베타로 구분하고 있다.
한편, 마카베오 삼사서는 또 다른 두 권의 책을 가리키는데, 이것들은 그 본래 이름의 범위를 넓혀서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의 통치 시대에 신앙 때문에 시리아, 팔레스틴 지역의 고난 당한 자들, 혹은 이집트의 프톨레마이오스 필로파토르의 통치 초기에 있었던 종교 박해를 받았던 사람들 등을 마카베오라고 부르고 있다.
이 정도의 기본적인 내용을 가지고 이제 각 권별로 살펴보기로 하겠다. 그 기본 내용은 참고 문헌들의 그것에 충실하게 정리한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본 글의 성격상 별도의 역사적인 사건 혹은 배경에 대해서는 따로 상술하지 않고자 하니 이점 참고하길 바란다. 이는 주어진 주제에 보다 집중하고자 함이다.
Ⅱ. 마카베오서
ⅰ) 마카베오 1서
이 책의 본래 명칭은 ‘하스몬 일가의 실록’이라고 하는 것이 적절한데, 왜냐하면 이 책이 단지 마카베오만의 투쟁이 아니라 그 형제들의 투쟁에 관해서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며 그들의 아버지인 마따디아가 하스모네우스란 이름을 가진 자의 후손이기 때문이다. 또한 초기 히브리어와 아람어 작품에 ‘하스몬 일가’란 용어가 사용되고 있는 점도 이러한 것을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그 내용부터 살펴보면, 동방세계를 헬라가 지배하게 된 경위(1:1-9)를 간략하게 설명한 다음, 셀레우코스 왕조의 왕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에 대해 전투를 벌이게 된 배경을 짧게 서술하고 있다(1:10-64). 이어 마따디아와 그의 다섯 아들이 지휘하게 된 발단(2장)과 마따디아의 아들 유다(3:1-9:22), 요나단(9:23-12:53), 시몬(13:1-16:17)의 군사적 및 정치적 생애를 상세히 적고 있다. 끝으로 시몬의 아들 요한의 통치에 대해 간략하게 요약함으로써 대미를 장식하고 있다. 그 구조를 크게 다섯 부분으로 나누면 다음과 같다:
a. 첫째 부분: 이스라엘의 위기(1장)
b. 둘째 부분: 마따디아의 저항(2장)
c. 셋째 부분: 유다의 투쟁(3:1-9:22)
aa) 유다에 대한 찬양(3:1-9)
bb) 안티오쿠스 4세 부하들과의 싸움(3:10-4:35)
cc) 예루살렘 성전의 정화와 재봉헌(4:36-61)
dd) 인근 적들과의 전쟁(5장)
ee) 안티오쿠스 4세의 죽음과 리시아와의 싸움(6장)
ff) 데메드리오 1세와의 갈등(7장)
gg) 로마와의 조약(8장)
hh) 유다의 전사(9:1-22)
d. 넷째 부분: 요나단의 투쟁(9:23-12:53)
aa) 바키데스와의 전쟁(9:23-73)
bb) 알렉산더 에피파네스와의 관계(10:1-11:19)
cc) 데메드리오 2세와의 관계(11:20-12:38)
dd) 트리폰과의 전쟁(12:39-53)
e. 다섯째 부분: 시몬의 활약(13장-16장)
aa) 트리폰 및 데메드리오 2세와의 관계(13:1-14:3)
bb) 시몬의 통치(14:4-49)
cc) 안티오쿠스 7세와의 관계(15:1-16:10)
dd) 시몬의 최후와 그의 아들 요한(16:11-24)
그렇다면 그 메시지는 무엇인가?: 마카베오 1서는 자기의 백성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섭리가 헬라 시대에도 계속되었음을 가르친다. 본문이 알렉산더 대왕의 정복을 배경으로 하는 유대 역사를 그리고 있으며, 공식적인 편지 왕래의 인용문에 에스라와 느헤미야에 대한 회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에스라와 느헤미야의 속편으로 간주되어진다. 구속의 역사가 계속되고 있다는 믿음을 강조함으로써 유대인들을 격려하기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비록 예언시대가 종말을 고했다고 할지라도, 사람들은 여전히 신명기 18:15;183)이 예고하고 있는 장차 오실 ‘예언자’를 기다린다. 그가 나타날 때까지 시몬과 그 후계자는 잠정적인 영도자가 된다(14:414)). 여기서 이스라엘이 하나의 국가로 재등장하는 것은 메시야 시대를 예견하게 하는 현상이라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카베오 일가가 비난을 받는 것은 그들이 종교의 자유를 성취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웃 이방인들에 대한 침략을 감행했기 때문이다. 그들은 고대 이스라엘의 국경선을 회복하는 것이 그들의 운명이라고 주장했다(15:335)). 결국 마카베오 1서는 이 지역들에 대한 유대인의 정복을 언급하면서 이 지역의 고대 이름들을6) 의미심장하게 사용하고 있다.
다음으로 B.C. 110년경에 기록된 것으로 보이는 이 책에 나오는 연대기는 ‘그리스 왕국 137년’이라는 구절에 의해 결정되는데(1:107)), 요세푸스에 따르면, 이 시기는 바로 시리아 왕국 시대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마카베오 1서의 저자는 시몬의 아들 요한을 부추기면서, 족장과 같은 지도자 마따디아에서 시작하여 시몬의 세습적인 통치에서 절정에 오른 하스몬 일가의 공식적인 역사를 다루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다루어지는 역사는 분파적이 아닌데, 이것의 의미는 곧 사두개인이나 바리새인 어느 쪽의 견해도 지지하지 않는다는 것이며, 달리 말하자면, 마카베오 1서는 바리새인과 히르카누스의 공개적인 분열이 있기 전에 기록되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사두개인의 견해에 대해 공조하면서 이들을 공격하는 교리를 피하고 있지만 동시에 모든 마따디아의 아들들은 율법에 대해 관심이 많으며 이교도를 철저히 배격하는 사람들로 묘사된다.
이 책에서 유대인의 민족적인 야망과 예수에 의하여 구체화된 보편적인 하나님의 나라 사이의 대조가 확연히 드러나는데, 그것은 마카베오 1서가 구약의 계약시대에 속하기 때문이다. 이 구약의 계약은 우리가 믿고 있는 것처럼 장차 오실 예언자에게서 끝나는 것이며 초대 교회에서 이 장차 오실 예언자가 바로 예수님이셨던 것이다.
* 주요 사건들
주전 175년 - 안티오쿠스 4세의 통치 시작
주전 167년 - 예루살렘 성전에서 이교제사가 올려짐. 마따디아의 저항 시작
주전 166년 - 유다 마카비가 마따디아를 계승함
주전 164년 - 성전 재봉헌식 거행. 안티오쿠스 4세가 페르시아에서 사망
주전 162년 - 유다 마카비가 종교의 자유를 획득함
주전 160년 - 요나단이 유다를 계승함
주전 152년 - 요나단이 대제사장이 됨
주전 142년 - 시몬이 요나단을 계승함. 시몬이 세금면제 혜택을 얻음.
주전 134년 - 시몬이 죽고 요한 힐카누스가 계승함.
구약성서의 제2경전에 속하는 경전. 가톨릭에서는 정경(正經)에 포함하지만, 유대교와 개신교에서는 외경(外經) 또는 위경(僞經)으로 본다. |
![]() | |
마카비·마카베아라고도 한다. 보통 다음의 4서(書)가 알려져 있는데, 가톨릭에서는 1545년 트리엔트공의회 이후 마카베오 1서와 2서를 정경(正經)으로 인정하고 구약성서에 포함시키고 있다. ⑴ 마카베오 1서:그리스어역(語譯)만이 전해진다. 시리아왕(王) 안티오코스 4세 즉위(BC 175)로부터 시리아에서 독립을 이끌어낸 마카베오가(家) 시몬의 죽음(BC 135)까지 40년 동안의 역사를 기록한 것이다. 16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한국 공동번역성서에는 《마카베오기 상권》으로 수록되어 있다. 알렉산드로스 사망 후 마케도니아 왕국이 분열하자, 안티오코스 4세(에피파네스)는 친(親)그리스정책을 취함으로써 유대인들의 반감을 샀고, 이는 마카베오전쟁의 원인이 되었다. 이 책은 주로 그 전쟁이야기가 소재로 되어 있다. ⑵ 마카베오 2서:키레네의 야손에 의한 5권의 역사서를 요약한 것이다. 그리스어로 씌어졌으며, BC 176∼BC 161년경의 유대의 역사이다. 1서에 비하여 종교적 색채가 강하며 15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8장 이후의 후반부는 앞의 마카베오1서와 내용이 거의 중복된다. 저자·연대 미상이며, 한국 공동번역성서에는 《마카베오기 하권》으로 수록되어 있다. 이상의 2권은 트리엔트공의회 이후 가톨릭에서는 정경으로 인정하여 불가타역(譯) 성서에 포함하였으나, 유대교와 개신교에서는 여전히 외경 또는 위경으로 간주한다. ⑶ 마카베오 3서:프톨레마이오스 4세 때 이집트의 유대인 압박을 소재로 하여 소설체로 쓴 것인데, BC 217년 알렉산드리아가 썼다. ⑷ 마카베오 4서:다른 마카베오서와는 달리 철학적 색채가 강한 내용이다. 경건한 이성(理性)이 충동[情欲]보다 우월하다고 주장하는 등 스토아학파의 영향이 짙다. 이상의 3·4서는 가톨릭에서도 정경에 포함하지 않는다
마카베오서와 하스몬 왕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