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모스
고대 이스라엘의 청동기시대 이전부터 팔레스타인 지역에는 다양한 종교활동이 이어져 내려왔음을 여러 문헌을 통해 발견 할 수가 있다. 하지만, 후기 야훼종교가 경제적 권력을 차지한 계층의 종교가 되면서 예언자들(히스기야, 요시아)의 비판과 개혁으로, 민간종교의 많은 부분이 우상숭배 혹은 이단으로 낙인찍힐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고대 이스라엘의 민간종교에 관한 연구는 소외되어 왔으며 주목을 받지 못하였다.
그렇다면 구약성서에서 이단으로 낙인 되어있는, 아브라함의 조카 롯으로부터 시작된 모압족속을 통해 모압민족의 신 그모스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하겠다.
그모스는 모압의 국가신이다. 그모스(Chemosh)로 음역되는 케모쉬는 ‘정복하다’(삼하 8:11), 복종시키다(렘 34:11)는 뜻의 동사 ‘카바쉬’에서 유래된 것으로 추정되기도 하나 그 정확한 어원과 의미는 알 수 없다.
예언자 엘리야는 모압인들을 그모스의 백성이라고 부른다(렘48:26, 민21:29). 모압왕국의 흥망성쇠는 그모스의 도움에 따라 결정 되며 그의 진노에 따라 역경이 다가온다. 그러므로 메사왕은 모든 왕들로부터 자신을 구출해주고 모든 대적들로부터 승리를 안겨준 그모스에게 신전을 봉헌한다. 그뿐 아니라 메사는 느보와 아타롯의 백성들을 진멸하여 그모스에게 감사드리는 헤렘(herem) 의식을 행한다. 그모스는 본래 모압의 지역신이 아니었다. 초기청동시대에 에블라 문서에 카미쉬(Kemish)라는 이름의 신이 나오며, 중기청동기시대의 바빌로니아 문서와 후기청동시대 우가리트 문서에서도 유사한 신들이 나온다. 케모쉬(Kemosh)는 갈그미스(Carchemish)의 주신이었으며, 이집트 사카르(Sakkar)에서는 그모스라는 이름이 들어간 여러 인명을 기록한 오스트라카, 그림문자, 파피루스 등이 나타난다. 모압비문에 의하면 그모스의 배우자로 이쉬타르(Ishtar)나 아스타르트(Astarte)같은 여신이 있었다고 여겨진다.
성경에는 모압왕이 그의 맏아들을 제물로 바치는 장면(왕하3:1-27)이 나오는데, 여기서 모압왕 메사는 오므리와 아합 시대에 자기 백성이 다른 민족의 복속 하에 들어가게 된 것이 그모스의 분노 때문이라고 여겼다. 즉, 모압인들이 재앙의 원인을 그모스신의 노여움에서 찾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존 그레이(John Gray)는 이렇게 메사의 아들을 성 위에서 번제 드린 것은, 신의 분노를 성밖의 적들에게 돌림으로써, 동맹군들로 하여금 이처럼 극적으로 간청을 받은 그모스 신이 능력을 발하여 앙갚음하리라는 두려움을 갖게 만들었고, 그리하여 그들은 황급히 진을 거두고 도망가는 일이 벌어졌다는 것이다.
솔로몬은 그의 이방 아내들이 신들을 위하여 산당을 지었듯이 그모스를 위해서도 그랬다. 그러나 성경본문에는 그모스를 모압의 가증한 것으로 기술하고 있다(왕하11:7,33). 약 300년 후에 요시아가 이 사당을 회파(毁破)했다(왕하23:13). 예리미야는 그모스와 그모스를 섬기는 자들이 포로로 사로잡히게 될 것이라고 예언했는데(렘48:7), 이 일로 인하여 그 우상 숭배자들이 치욕을 당할 것이라고 예언했다(렘48:13). 그모스 라는 “모압비문”에 12번 나타는데 두 번은 분명 복합어의 형태이다. 이 비문에 보면 메사(Mesha)는 “ 그모스의 아들....”이라고 쓰여 있는다.
모압비문은 1868년 클라인(Klein)이라는 선교사가 사해 동방 13마일 지점 고대 모압의 수도 디본(Dibon)에서 원형 그대로 발견 하였다. 그 후 베두인들에 의해 그 원형은 깨어졌으나 1873년 이후 이 돌은 루브르 박물관에 보관 중이다. 이 비문의 연대를 올브라이트는 주전 830년 경으로 잡고 있다. 여기 사용된 언어는 히브리어와 유하한 셈 계통으로 기록되어 진 것으로, 모압신 그모스에게 신전을 봉헌하면서 새긴 것으로 여기진다.
비문에 여러번 언급되어 있는 그모스는 이스라엘의 야훼와 마찬가지로 그의 백성을 원수에게 내어 주었다가 나중에는 다시 구해 준다. 야훼가 그의 종 다윗에게 주는 같은 말을 그모스는 그의 종 메사에게 하고 있다. 신의 이름으로 모든 것을 멸절하는 “헤렘” 사상도 이 비문에 나타나고 있다.
그모스의 특성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으나 모압비문 위에 새겨진 냉용에 의하면 그는 야만인의 전쟁신이라는 것이다. 이스라엘이 모압을 다스렸을 때는 그모스는 모압 족속들에게 화를 냈다고 한다. 그러나 모압이 승리하자 그는 다시 분명 기뻐했다고 되어 있다.

'일반 자료실 > 타종교'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스크랩] 시크교 교리 (0) | 2013.06.01 |
|---|---|
| [스크랩] 바알종교의 정체 (0) | 2013.06.01 |
| [스크랩] 지방교회 (0) | 2013.06.01 |
| [스크랩] 신내림 현상 (0) | 2013.06.01 |
| [스크랩] 유사 종교 비교표 (0) | 2013.06.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