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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구약 외경 마카베오서

그리스도의 군사 2015. 4. 2. 10:52

마카베오서

 

1) 상권

 

I.  전체(상권. 하권) 개 요.1)

  안티오쿠스 4세(A. Epiphanes)의 종교박해에 대항하여 일어난 유다 마카베오와 그의 형제들인 요나단과 시몬의 저항운동을 내용으로 하고 있는 작품으로서 희랍제국시대의 역사를 소개해 주는 유일한 작품이다. 역사적인 면에서 안티오쿠스 4세의 등극(175)에서부터 하스모니아 왕조의 시조인 시몬의 아들 요한 히르카노스(J. HyrcanosⅠ: 134-104)의 행적까지를 담고 있다. 그러나 마카베오 상하권은 사무엘서, 열왕기, 역대기, 에즈라-느헤미아서와 같은 다른 역사서처럼 계속되는 역사를 양분해서 소개하고 있는 작품이 아니라, 서로 비슷한 역사를 반복해서 전해주고 있는 작품이다.2)


 1) 이름 : 마카베오는 이 책의 주요 주인공의 하나인 유다 마카베오의 이름에서 오는 말이다. 본래는 이 유다 마카베오의 가문을 ‘하스모니아’라고 불러서 ‘하스모니안’이라고 부르기도 했는데, 알렉산드리아의 클레멘스 교부가 이 책을 ‘마카베안’이라고 부른데서 ‘마카베오서’는 이름이 쓰여지기 시작하였다고 본다.3)  ‘망치’라는 의미가 있다고 함.

 2) 저자 : 상권과 하권을 쓴 사람은 다르다고 보나 정확히는 알지 못한다. 다만 내용으로 보아, 상권은 하스모니왕조를 적극 지지한 유대인으로 보이고, 하권은 하스모니왕조에 비판적인 하디딤 사람으로, 야손이 지은 다섯권의 책을 요약한 사람으로 나타난다.(하권 2,19-23) 하권의 저자는 그리스말을 잘 아는 해외의 유대인으로 보인다.

 3) 저술 연대: 상권은 시몬이 죽기전(기원전 134년) 이후 로마에 의해 예루살렘이 함락되기 전(기원전 63년) 대략 100년 경에 씌여진 것으로 보인다. 로마를 상당히 호의적으로 표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권은 대략 124년경에 요약된 것으로 보인다. 상권은 원래 히브리어로 씌여진 것인데, 현재 그리스어로 전해지며, 하권은 처음부터 그리스어로 쓰여진 것으로 보인다.


 4) 저술 의도 및 목적

   마카베오서는 일차적으로 마카베오 항쟁사를 다룬 기원전 2-1 세기의 유다교 역사서라고 볼 수 있다.알렉산드로스가 동방을 정복한 후에 그리스 문화(헬레니즘)이 전파되면서, 유다의 고유한 정통성이 흔들리게 되었고, 이러한 변혁기에 해외 유다인과 본토 유다인의 갈등이 커졌다. 이런 가운데 셀레우코스 왕조 안티우쿠스 4세가 유다교를 박해하였다. 이에 반발하여 자신들의 종교적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마카베오 형제들이 일부 유다인들과 함께 항쟁을 일으켜 우여곡절 끝에 정치적 독립을 얻는 데까지 이르렀다.

  상.하권 모두 이스라엘 역사에 깊이 개입하시는 하느님을 일깨우고자 한다. 잔혹한 종교박해는 하느님께 지은 죄 때문에 받는 벌임을 깨달아 회개하도록 이끌고 있다. 헬레니즘(그리이스화) 정책에 대항하여 싸워 승리한 유다와 그의 형제들을 이스라엘의 영웅으로 묘사하고 있지만, 무엇보다도 승리의 원동력은 하느님께 대한 믿음과 하느님의 도움임을 일깨우고 있다. 또한 많은 유다인들이 일신의 안위를 위하여 민족을 배신하거나 죽음의 위협을 느껴 우상과 이방 관습을 받아들이는 풍토에서 신앙과 민족을 지키려 목숨을 던져 순교한 이들의 이야기를 전함으로써 하느님께 대한 굳은 신뢰만이 이스라엘의 살 길임을 되새기게 한다. 4)

A.  마카베오서 상권

  I. 저자와 저작연대

     로마제국이 팔레스티나를 정복한 63년 이후의 작품은 아니다. 작품 속에서 유대와 로마의 관계는 상당히 우호적으로 보이기 때문이다(8; 12,1-4; 15,15-24). 따라서 104-63년 사이에 작품이 저술되었을 것으로 추측하나 저자가 마카베오 형제들의 사건을 비교적 소상히 알고 있다는 점에서 그 저작연대를 대략 100년경으로 둔다.

   저자가 누구인지에 대해선 거의 아는 바 없으나 팔레스티나 유대인 가운데 한 사람으로서 성서에 정통했던 인물로 본다. 당대 사건에 지대한 관심을 쏟음과 동시에 하스몬 왕가를 적극 지지하면서 히브리어로 작품을 저술하게 된다.

II. 구조와 내용

 - 머리말(1-2장) : 악의 증가(1) - 희랍문화의 영향, 종교박해

- 유다 마카베오(3,1-9,22) : 166년-160년 /- 요나단(9,23-12,53) : 160년-143년

- 시몬(13,1-16,17) : 143년-134년 /- 요한 히르카노스 1세(16,18-24) : 134년-104년


III. 주요 묵상, 신학적 가르침.

1)  철저한 유일신 사상과 모든 것을 지배하는 하느님께 대한 신앙.

 자비하시고 계약에 충실하신 하느님께서는 당신 백성을 버리지 않고 도우신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마카베오 형제들이 거둔 놀라운 승리는 그들의 용맹이다 군사력의 결과가 아니라 하느님께서 이루신 일로 고백된다. 5) 사건을 주도하시는 분은 하느님이시며 따라서 하느님의 섭리에 의하여 모든 것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대인들은 전쟁에 앞서 기도로 하느님의 도움을 청하여, 승리를 거둔 후에도 하느님께 감사를 드린다(4,24 ; 13, 47.51).

2) 율법준수

  신명기계 학자들 못지 않게 율법준수를 강조하고 있다. 율법이 모든 사화의 중심이다. 또한 마카베오 형제들이 이러한 저항운동을 전개하게 된 기본 동기가 “율법을 자유롭게 준수”하기 위함이기도 하다. 특히 안식일법 준수는 놀랍기까지 하다 (2,31-38; 2.41절 참조).6) 현대인들에게 주일계명과 그밖의 여러 계명을 너무 안일하게 여겨지는 경우가 많다.  세례성사 이후 중요한 성사들을 잘 점검해나갈 필요가 있다.(첫영성체-성체성사, 견진성사, 판공성사 등),  자녀들의 결혼시 미리부터 혼인성사에 대하여 생각하고 준비할 필요가 있다. 그렇게할 때, 주님의 축복을 충만히 받는 가정이 될 수 있는 것이다.

   3) 순교정신

   유다와 그의 형제들이 유대민족을 없애려고 공격하는 적들과의 싸움은 대부분 엄청난 중과부적(衆寡不敵)의 상태에서 일어나게 된다.  여기에 유다의 그의 형제들은 인간의 힘보다 하느님이 절대적 힘을 믿으며 죽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용감히 싸워 놀라운 승리를 쟁취하는 모습을 보인다.(상권 7,41-42 참조)

 

 

 

 

 

2) 하권

 

I. 개요

앞서 말한 대로 마카베오 하권은 상권의 후편이 아니라, 상권에서 이미 소개된 역사적 사건들 가운데 일부 즉 유다 마카베오(166-160년)에 관한 이야기만을 전해 주는 작품이다. 어떤 “키레네 사람 야손(Jason)”이 저술한 다섯 권으로 된 작품을 축소, 요약하고 있다(2,19-32).


1.저자와 저작연대

저작연대를 일반적으로 124년 이후로 보고 있으며 따라서 상권보다 앞서 탄생한 작품으로 본다. 상권과 마찬가지로 저자가 누구인지 알 길이 없으나,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 살고 있던 유대인으로서 희랍어로 이 작품을 저술했으리라 본다. 그러나 상권 저자와는 달리 하스몬가(家)의 지지세력은 아님이 분명하다. 하스몬가의 운명에는 별관심이 없이 율법준수자, 성전정화자로서의 유다 마카베오에게만 관심을 쏟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키레네 사람 야손이 희랍어로 저술한 작품을 원전으로 하고 있으며, 예외가 있다면 히브리어 또는 아람어로 작성된  두 통의 편지(1,1-2,18)를 희랍어로 번역하여 작품 속에 삽입시켜 놓고 있다는 점이다.

  2. 구조와 내용

- 머리말(1-2) : 이집트 유대인에게 보낸 편지(1,1-2,18)/ 저자의 서문(2,19-32)

- 성전을 중심으로 한 다섯 가지 장면(3-15,36)

   헬리오도로스 성전의 성성(3) / 안티오쿠스 4세의 종교박해 : 성전모독(4-7)

   유대승리 : 성전정화(8,1-10,9) / 유다 마카베오의 전투 : 종교자유(10,10-13,26)

   니가노르(Nicanor)와의 전투 : 니가노르 기념일 제정(14,1-15,36)

- 결 어(15,37-39)


II. 주요 메시지와 묵상 1)

1. 하느님 심판의 목적은 인간 구원과 교육에 있다.(6,12-17)

   이곳에서는 극심한 외적의 침략과 박해를 당하면서도 이 모든 것이 인간을 교육시키고자 하는 하느님의 섭리에 있음을 고백하고 모든 것을 감사하며 자신의 회개의 기회를 삼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참으로 깊은 신앙과 하느님 자비의 섭리에 대한 확신이라고 볼 수 있다.


2. 놀라운 율법과 하느님께 대한 충성심과 순교정신

  -6장 엘르아잘의 순교: 7장. 일곱아들과 어머니의 순교.

  이곳에서 표현되는 순교자들의 언행은 하느님께 대한 충성심과 신앙심, 그리고 그러한 신앙으로 다져진 고귀한 인격을 보여주며(6,24-25), 하느님께 대한 신앙은 어떠한 불과 칼의 박해도 이겨낼 수있음을 보여주며(7,1-17), 강한 부활과 심판에 대한 희망의 사상에서 이 모든 것을 이겨내며, 박해까지도 하느님의 섭리 하에 있음을 보여준다.(7장전체) 어머니의 언사에서는 무로부터 모든 것을 지어내신 하느님의 창조신앙이 드러나 보인다.(7,27-29)

 

- 나이든 원로들의 신앙의 모범 : 엘르아잘(6,18-31), 일곱아들의 어머니의 모범(7,20-29).

 * 악과의 싸움 중에서 구심점이 되는 ‘승리의 구호’ - 마카베오의 항전과 승리(8,16-36)

   ‘하느님의 도우심(Auxilium Dei)’(8,23),  ‘ 하느님의 승리(Victoria Dei)’(13,15)

  *반역자에 대한 처단(8,33)

3. 천상 군대의 도움. . . 하느님 천사군대의 구체적인 활동을 보여준다.

   이곳에서는 특이하게 천상군대의 구체적인 활동을 보여준다.(5,1-4; 11,6-12) 또한 앞선 성인이 하늘에서 중재기로를 하며 도와주는 것을 환시로 보여주고 있다.(15,8-16) 이는 부활신앙의 확정과 아울러 부활하여 하느님 나라에 올라간 성인들이 하느님 나라에서 현세에 살아있는 이들을 위하여 구체적으로 돕고 있음을 확신하는 데서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4. 죽은 이들을 위한 속죄의 기도와 성인들의 통공 : 중재기도의 필요성

  마카베오 하권에서는 죽은 사람들의 부활을 언급하면서 또한 죽은 죄인을 위한 살아있는 사람들의 속죄기도 및 제사(12, 40-45)와 살아있는 사람들을 위한 죽은 의인[성인]의 기도의 가치와 필요성을 분명히 언급하고 있는 작품이다 (15,11-16).

  이것은 나아가서 살아있는 이들의 기도와 보속(補贖)에 따른 하느님 은총의 중재성(仲裁性)을 말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신약에서 중요하게 이루어지고있는 성인의 통공(聖人通功)과 기도의 중재성(仲裁性)의 사상이 구약에서부터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성서본문(text)라고 할 수 있다.

 ** 부활사상

마카베오 하권에서는 구약성서에서 처음으로 명확하게 인간의 부활을 언급하고 있다. 마카 하권에서는 다니엘서의 종말론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다니엘서가 의인(義人)만의 부활을 말한다면(12, 2-3) 마카베오 하권은 악인(惡人)의 부활도 말하고 있으며(7,15; 12,43-45), 전자가 영혼(靈魂)만의 부활을 말하고 있는 반면 후자는 육신(肉身)의 부활도 선포하고 있기 때문이다(7,11; 14,46).

 

5. 성전 정화(淨化)와 축제 제정 ((하권 10,1-8; 15,36; 상권 7,49)

  예루살렘 성전을 회복한 후 성전을 정화하고(10,1-8) 승리를 기념하는 축제를 제정한다. 하권의 일부대목을 보면 예루살렘 성전을 중심으로 사건들을 한데 모아놓으려는 의도를 드러낸다. 마카베오의 승리를 통하여 하느님께서 유다민족을 구원하신 날을 기념하는 경축일등의 유래를 전해준다.


6. 창조적 우주론

희랍세계의 우주론과 성서적 우주론의 대표적 차이점은 세상의 기원에서 비롯된다. ‘Ex nililo nil fit’(아무것도 없는 것에서는 어떤 것도 생겨날 수 없다)이 희랍사고의 원칙이라면, 성서는 Creatio ex nihilo(무(無)로부터의 창조)를 주창하며 믿고 있기 때문이다(7,28).2)

 세상의 창조는 아무것도 없는 것에서 존재를 만들어내시는 하느님의 창조행위와 창조되 것을 질서있게 정리하시는 질서와 조화 행위로 구분되는데, 이곳에서는 희랍철학에 대비되는 첫째 창조행위가 강조된다. (하권 7,28 참조)3).

  * 박해자 안티우코스의 최후의 고백 - 절대자 하느님 존재를 인정함(9,12)

 

출처 : 창골산 봉서방
글쓴이 : 봉서방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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